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친윤석열계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친한동훈계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을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탄핵안 가결 직후인 13일 저녁 모두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도 “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탄핵 찬성을 주장한 것을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 대표는 물러나면서도 자신이 위헌·불법적인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12월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내놓은 ‘4월 총선 부정선거’ 주장도 비판했다. 한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견제 메시지도 내놨다. 한 대표는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새 비대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비대위원장 임명권은 권 원내대표가 행사하게 된다.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다섯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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