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동 칼럼] ‘역사의 외투’가 아득히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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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한국전쟁의 지도와 지원을 담당했지만, 정작 전쟁기간 내내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전투...

소련은 한국전쟁의 지도와 지원을 담당했지만, 정작 전쟁기간 내내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전투병의 북한 파병은 물론 군사고문단의 전투 참가를 금지했고, 북한의 공군력 지원 요청도 외면했다. 북한의 남침 직후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소련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전쟁의 최대 미스터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소련의 불참으로, 유엔군 창설이 결의되면서 전쟁 판도가 바뀌었다. 후일 발굴된 서한에서 스탈린은 체코슬로바키아 고트발트 대통령에게 “중국의 참전으로 미국을 아시아에 묶어놓으면 유럽 사회주의를 강화시킬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전쟁의 승패보다 유럽에서의 사회주의 강화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지만 사후 합리화에 가깝다. 스탈린의 본심이 한국전 개입을 국제사회에 드러내기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13일 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동아시아 질서에 격변을 몰고올 사건임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북·러관계의 전사에 비춰보면 최근의 밀착은 북한으로선 ‘달리 여지가 없었던 선택’이란 측면도 있어 보인다. 남북, 북·일 관계개선이 급류를 타자 미국은 제동을 걸었다.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지만 소련의 몰락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할 명분을 북한에서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머잖아 지역패권국으로 부상할 중국을 잠시 대신할 ‘악당’ 역할에 북한이 맞춤했던 것이다. 1992년 1월 미국으로 날아간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아널드 캔터 미 국무부 차관에게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용인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으나 캔터는 “핵사찰을 받든지 고립과 경제붕괴의 길로 가든지 양자택일하라”고 걷어찼다. 꼭 10년 뒤인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공사 착공에 합의하자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개발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일이 역사의 외투 소맷자락을 움켜쥐려 할 때마다 미국이 제동을 거는 패턴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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