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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숙의 집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을 흔든 '큰 손'은 누구?
"집값 하락, 대출 확대에 작년 대기수요 '상급지'로 이동 증가"지난해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집을 사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연초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이 떨어져 매수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에 팔린 서울 아파트 4건 중 1건 이상을 서울 거주자가 아닌 타지역 거주자가 원정 매입한 것으로, 주택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비중이다.월별로는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35.9%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29.1%, 4∼5월에 24%대로 주춤해지다 6월 들어 다시 28.5%로 상승했다.강남4구 중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의 외지인 비중이 각각 29.4%, 28.8%로 30%에 육박했고,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10.1%에 불과했던 외지인 비중이 올해 상반기 24.8%로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늘었는데, 서울 사람들의 타지역 아파트 투자는 줄어든 것이다.2015년 상반기만 해도 56.5%에 달했던 서울 동일 구내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7년 하반기 47.3%로 내려온 뒤 올해 상반기 37.2%로 더 하락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저다.
30대, 40대 비중은 지난해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에 각각 24.2%, 23.5%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에 각각 32.9%, 27.9%로 격차가 다시 커졌다.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팔린 아파트 20만3천437건 가운데 30대 매입 비중은 26.8%로 40대를 앞질렀다. 2019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반기 기준으로 처음이다.올해 상반기에 외지인과 30대 매입 비중이 확대된 이유가 뭘까.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떨어진 데다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풀리고, 올해 초에는 연 4% 금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되면서 무주택자와 갈아타기 수요의 주택 구매 욕구가 되살아난 것이다.서울 내에서도 '노도강'에서는 마포·성동구 등 도심으로, 마포·강동구에서는 송파구로, 송파구에서는 강남·서초구 등지로 주거 상향 목적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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