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박지현 '저기, 정치하는 아저씨들 지금 뭐하세요'
"한국정치, 민주주의 아닌 지역주의…청년이 바꾸자"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의 박지현이 성폭력 사건 가해자였던 같은 당 박완주 의원한테 한 말이다.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줬는데, 오히려 직원 채용공고를 내자 국민의 대표인 '의원님'이라는 호칭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서 이런 코멘트를 했다고 한다.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86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상식적이고 개혁적인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성 정치인은 민생보다는 다음 총선에서 다시 뽑히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들은 주로 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은 외면하고 있다고도 했다.국회의원 특권인 불체포 특권은 사라져야 하고, 국회의원 급여는 근로자 평균 임금인 월 350만원도 무방하며, 현재 한국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지역주의라고 그는 밝혔다.강원도 원주 출신의 박지현은 대학생 시절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의 2인조 멤버 중 한명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디지털 성 착취 현장에 잠입, 1년여 동안 취재했으며 경찰과 공조함으로써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체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관련 제도 개선에도 공이 컸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캠프에서 디지털성범죄근절 특별위원장,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은 그는 조국 사태와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 586 정치인들의 퇴장, 당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단호한 조치 등을 요구해 당내 강성 지지층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그는 2002년 미국 타임지의 '올해에 떠오르는 인물 100인', 영국 BBC방송의 '올해의 여성 100인'에 각각 선정됐다.▲ 아버지는 사업을 하신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회사를 차리셨다. 나는 장난기가 많은 아버지가 사장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믿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가 아는 사장의 근엄한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부모님 직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반 친구들과 함께 아버지 회사에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사장실을 보여줬다. 나는 아빠가 딸 친구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사장실을 잠깐 빌린 것으로 생각했다.
▲ 성폭행 사건이 터져서 가해자인 박완주 의원에게 1주일 시간을 줄 테니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당에서 나가라는 뜻이다. 그런데 박 의원이 3∼4일 후에 직원 채용공고를 냈다. 이는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마저도 깬 것이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그에게 전화를 건 뒤에 나에게 바꿔줬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한테 의원님이라고 불러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근데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 말은 586 정치인을 포함한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녀 특혜 문제 등을 지적하려면 우리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된다는 인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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