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합리적인 정치인은 사사건건 반대하고 분노하는 공격적인 정치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면 흠이 있는 후보에게도 표를 주는 것이 대중이다. 대중은 이길 수 있는 강한 자에게 표를 던진다. - 삶의 향기,싸움,기술,선거 전문가,승리이지만 토론,판매 상품,존 버거
영국의 작가 존 버거가 출연한 다큐 중에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질문했다. 부정부패로 실각한 지도자를 사람들은 왜 다시 선출하는 걸까요? 그의 대답은 “정의가 지겨워서”였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웃고 나도 웃었지만 웃을 일이 아니었다. 자유가 지겨워서 독재자를 불러들인다지 않는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역사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장면이었다.
좋지 않은 소문에 매출 실적도 떨어지고 불신받는 개인 사업자가 있었다. 판매 상품을 불량품으로 호도하고 인성까지 들먹이는 악성 유언비어였다. 소문의 진원지가 경쟁자인지 한때 동업자였는지 아니면 소비자인지 추측도 불가했다. 주위의 모든 이를 의심하니 정신이 피폐해져 병원에서 우울증 처방까지 받았다. 밤늦게 하소연하는 그녀에게 내가 한 말은 싸움의 기술이었다. 선거에서 싸움의 기술도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라도 정면 돌파해야 한다. 상대를 두려워하면 이길 수 없고 회피하면 패할 수밖에 없다. 대중은 분노하는 정치인에는 표를 주지만 경멸하는 정치인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분노하되 경멸하지 않기가 쉬운 일이겠느냐만 이럴 때 영화 ‘대부’의 명언이 떠오른다. “적을 미워하지 마라.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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