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인니서 역사상 가장 작은 호미닌 화석 발견…성인 키 1ｍ'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호빗'(Hobbits)으로 유명한 6만여년 전 호미닌(사람족)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

이주영 기자='호빗'으로 유명한 6만여년 전 호미닌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고향인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에서 이들보다 앞서 살았던 더 작은 호미닌의 화석이 발견됐다.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마타 멘게에서 2013년 발견된 호미닌의 위팔뼈 아랫부분 조각과 이에 앞서 2003년 마타 멘게에서 75㎞ 떨어진 리앙부아 동굴에서 발견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위팔뼈를 비교한 사진. 오른쪽은 리앙부아에서 발굴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전체 유골.

연구팀은 마타 멘게 호미닌이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하며, 마타 멘게 서쪽 75㎞의 리앙부아 동굴에서 2003년 발견된 후 작은 체구로 화제가 된 6만년 전 호미닌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의 조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리앙부아에서 발견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초기 호모 사피엔스와 생존 시기가 겹친다. 키가 106㎝로 매우 작아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소인족에 빗대어 '호빗'으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됐지만 진화 과정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호모 에렉투스의 아종인 자바원인이 발견된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호빗'으로 불리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발견된 플로레스섬 위치. 회색 부분은 빙하기 동안 해수면이 낮아졌을 육지였던 지역.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추가로 발견된 위팔뼈 아랫부분 절반과 치아 화석을 정밀 분석하고, 이전에 발견된 화석들의 분석 결과를 종합해 이 호미닌의 진화 단계와 정확한 몸 크기를 계산했다.위팔뼈 화석으로 분석한 키는 성인이 100㎝로, 키가 106㎝로 추정된 리앙부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보다 작았다.201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마타 멘게 유적지에서 발굴된 호미닌의 위팔뼈 아랫부분 조각. 연구팀은 이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아프리카를 떠난 초기 인류 중 하나가 섬에 갇힌 뒤 소형화된 게 아니라 자바섬의 호모 에렉투스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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