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으로 독립했지만 ‘적반하장’ 배상금에 발목 잡혀대지진으로 시스템 붕괴…권력 밀착 갱단 ...
시민들은 도망칠 뿐 지난 1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잇달아 경찰관이 살해당한 데 분노한 전·현직 경찰들이 거리를 봉쇄한 후 무장시위를 벌이자, 시민들이 이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민들은 도망칠 뿐 지난 1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잇달아 경찰관이 살해당한 데 분노한 전·현직 경찰들이 거리를 봉쇄한 후 무장시위를 벌이자, 시민들이 이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 AP연합뉴스아이티 현대사에서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19세기 프랑스를 상대로 독립투쟁을 벌여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으로 출발한 아이티는 20세기에 쿠데타와 독재로 신음하는 국가가 됐다. 허리케인과 대지진 등 자연재해마저 계속 찾아오면서 ‘신이 버린 땅’으로 불렸다.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공권력은 아예 무너졌다.
하지만 아이티에서는 이런 인식 자체가 ‘오만한 제국주의’의 반복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티 유력 갱단 연합체인 FRG9의 수장 지미 세리지에는 “과거 방식으로 아이티인을 학대하는 유엔군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반부패활동가 벨리나 엘리제 샤를리에도 “늦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형도 모르는 외국 경찰이 갱단과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케냐 경찰이 자국에서 가혹한 시위 탄압을 한 적이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아이티는 ‘콜럼버스의 발견’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흑인 노예를 데려다 사탕수수와 커피 재배를 시키면서 대규모 이주가 시작됐다. 프랑스는 1697년 스페인의 식민지까지 양도받아 섬 전체를 프랑스 영토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 세계 커피와 설탕의 절반이 생산되고, 대서양 노예무역의 3분의 1이 이뤄졌다.
아이티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1947년까지 123년 동안 배상금을 지불했다. 에펠탑 건설에 자금을 지원한 프랑스 은행 CIC도 아이티로부터 배상금을 받아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아이티는 빚을 갚느라 빈곤국으로 전락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이티에는 200여개에 달하는 갱단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 중 포르토프랭스에서만 95개가 활동 중이다. 이 갱단들은 크게 FRG9과 G-Pep의 두 그룹으로 분열돼 있으며 각각 정치권과 연줄이 있다. 2021년 암살된 모이즈 대통령은 FRG9과 밀월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극심한 정치적 갈등을 경찰 대신 자신과 가까운 갱단에 의존해 해결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마스할크와 장은 모이즈 대통령이 아이티 경찰 대신 FRG9에게 탄약과 무기를 제공하고 활동을 지원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코어그룹’을 결성해 아이티 문제에 개입해 온 유엔·미국·프랑스·독일·캐나다·브라질 등도 이를 묵인해왔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처럼 실제 국제사회 자문기구가 특정 갱단의 지원을 방조하고 묵인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만점 근육' 김연아 이후 처음…의사도 놀래킨 그녀 ['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종목의 특성상 근골격계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황선홍호 ‘와일드카드’ 3인, 공격수 아니지만…간절함은 최고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에는 공격수가 없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기차 객실을 관광버스 노래방으로 만든 대만 남녀에 “중국 욕할 것 없다”대만 단체여행객이 기차 안에서 노래방을 방불케 하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삼립신문망(三立新聞網)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대만 장화(彰化)역의 자강호(自強號) 열차에 탑승한 한 단체여행객이 휴대형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노래를 하는 단체여행객은 중‧노년 승객들이었다. 한 남성이 일어선 채 마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투쟁 없이는 사랑도 없다내가 자주 속아 넘어가는 표현이 몇 가지 있다. 아름다움, 너그러움, 산뜻함, 용기 같은 단어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병대사령관, 박정훈 대령 두둔하며 “잘못된 건 없다” 했다군인권센터, 김계환 사령관 통화 녹취록 공개박 전 수사단장 보직해임 직후 “진실하게 했다”“내 지시사항 위반한 걸로 갈수밖에 없을거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교황 '지중해는 거대한 무덤...마크롱 '부끄러울 것 없다'[앵커]프랑스를 방문 중인 교황이 유럽 국가들이 난민들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