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비상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비상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3.7% 올랐다. 두 달 연속 3%대 상승세이자 5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지난해 물가가 많이 올라 이 정도 상승률만으로도 체감도는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대파 등에 대해 비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주간 배추·천일염 등의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급한 불을 끄려 꺼내는 ‘비상계획’만으로 서민 부담을 얼마나 덜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6.4% 올랐다. 배추 1포기가 평균 6587원으로 김치 만들어 먹기를 포기하는 ‘김포족’이 나올 정도다. 사과·복숭아·토마토는 각각 55%, 40%, 30%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은 7.2% 상승했다. 그렇다고 밖에서 사 먹기도 만만치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짜장면값은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섰고, 식당의 삼겹살 1인분 가격도 2만원에 육박한다. 공깃밥도 웬만한 식당에선 2000원을 줘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젠 공깃밥 추가도 지갑 사정을 따져야 할 판이니 올라도 너무 올랐다.
고물가에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크게 줄 것은 뻔하다.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고물가 영향으로 가구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3.9%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버는 돈은 그대로인데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만 커졌다는 얘기다.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거다. 그간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로 사용하던 수단은 공공요금 통제인데,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쌓인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유류·우유·전기 같은 근원물가들이 오르거나 상향 압박도 커 향후 물가 고삐가 더 풀릴 공산도 커졌다.
정부는 이달 이후 물가가 하향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가 불러온 세계적인 ‘1차 고물가 파동’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2차 물가 파동’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을 막고 서민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정치권도 말로만 민생 안정 운운하지 말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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