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권형 개헌을 제안한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극단적 정쟁이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계속된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자'고 말했다. 어제 권 원내대표의 개헌 제안은 이런 여권의 흐름을 공식화한 것으로 국회에서 개헌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87년 체제 한계 왔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돼 이재명 대표도 개헌 논의 전향적으로 임하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제422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에선 ‘87년 체제’가 이제 작동 불능 단계에 왔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1987년 개헌 이후 8명의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전부 실패한 대통령이란 평가를 면치 못했다. 이건 개인 역량의 문제라기보다 권력 시스템 자체의 결함이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원로들도 개헌 논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김진표·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부겸·이낙연·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정치권 원로 9명은 지난 3일 “분권형 권력구조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학계와 시민사회 단체에서도 개헌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바야흐로 개헌 논의의 백화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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