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일 자화자찬 바쁜 용산, 대통령 회견 왜 하는지 모르나

연일 자화자찬 바쁜 용산 뉴스

[사설] 연일 자화자찬 바쁜 용산, 대통령 회견 왜 하는지 모르나
대통령 회견 왜 하는지 모르나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7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5%
  • Publisher: 51%

대통령실이 5·6일 연이틀 경제·사회 정책과 외교 부문을 나눠 윤석열 정부 2년 반을 자평했다. 성찰은 없고 자화자찬 일색의 국정홍보 브리핑이었다. 국정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이 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는데, 민심 평가와 동떨어진 브리핑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회견을 임기 반환점을 앞둔 정상적인 대국민 성과보고 정도로 착각하는 것은 ...

대통령실이 5·6일 연이틀 경제·사회 정책과 외교 부문을 나눠 윤석열 정부 2년 반을 자평했다. 성찰은 없고 자화자찬 일색의 국정홍보 브리핑이었다. 국정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이 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는데, 민심 평가와 동떨어진 브리핑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회견을 임기 반환점을 앞둔 정상적인 대국민 성과보고 정도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국민들 앞에 변화와 쇄신을 다짐하는 회견임을 안다면 이런 낯부끄러운 국정홍보는 할 수 없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일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따라 안보·경제 이익을 극대화해왔다”면서 한·미 동맹 강화, 공동이익의 한·중관계, 힘에 의한 평화 구현 등 10개의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최악의 한·중관계와 40년 한·러외교의 파탄, 한국전쟁 후 가장 깊어진 한반도 전쟁 위기를 생각하면 도대체 무슨 국익을 극대화하고 평화를 구현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성태윤 정책실장도 전날 “미래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우리 사회 구조적 잠재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4+1 개혁을 포함한 18개 정책을 성과로 꼽았다. 정책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하나라도 한 것이 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고 혹평하는데 대통령실만 자화자찬이다. 10%대로 추락한 국정지지율을 보면 동의할 국민도 없다. 잘하고 있는데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국민 원망이라도 하는 건가. 민심과 먼 ‘억지’ 국정홍보는 역효과만 난다.

대통령실의 우물 안 개구리 식 정무 감각은 대통령 회견을 대하는 내부 기류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 대통령이 디테일한 정책까지는 어려워 임기 전반기 부분을 설명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번 윤 대통령 회견에서도 앞서 5월·8월 회견처럼 정책 성과 자화자찬이 이어질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성찰과 변화를 기대하는데, 이런 식으로 성과 홍보로 임시변통할 생각만 한다면 이번 회견은 안 하니만 못할 수 있다. 오죽하면 온 언론이 나서 대통령이 회견에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 당부하겠는가. 여당에서도 “기자회견이 윤석열 정권 5년의 분수령이 될 수 있고 마지막 기회”란 말이 분출하지만, 대통령실은 그런 절박감이 없어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정 파탄에 성난 민심을 제대로 알고 회견에 나서야 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통령 회견 왜 하는지 모르나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회견 때마다 자화자찬…이번엔 정면돌파 할까윤 대통령, 회견 때마다 자화자찬…이번엔 정면돌파 할까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10%대 후반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 앞선 세번의 기자회견 사례가 새삼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은 회견을 할 때마다 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마이크에 대고 욕한 대통령 측근... 그 배짱이 섬뜩한 이유마이크에 대고 욕한 대통령 측근... 그 배짱이 섬뜩한 이유[윤석열의 사람들] 용산 이전 주역에서 실세 경호처장으로...대통령 충암고 선배, 김용현 국방부장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용산 보란 듯…한동훈, 윤 회견 앞 중진들 만나며 ‘쇄신’ 압박용산 보란 듯…한동훈, 윤 회견 앞 중진들 만나며 ‘쇄신’ 압박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당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하루 전 다선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연 것은 용산을 향한 ‘시위’ 성격이 짙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5·6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친한' 김종혁 '윤 대통령, 기자회견서 '자화자찬' 안 된다...진솔한 사과 필요''친한' 김종혁 '윤 대통령, 기자회견서 '자화자찬' 안 된다...진솔한 사과 필요'총선 전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떠올리며 '내용 보고 한숨...'법적 문제 없어' 국민은 받아들이지 않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통령 기자회견’ 앞두고…국힘 내부 “자화자찬 그만, 사과해야”‘대통령 기자회견’ 앞두고…국힘 내부 “자화자찬 그만, 사과해야”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앞두고 여당에서 “자화자찬만 하는 회견이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경우, 후폭풍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국민의힘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지난 4일 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용산 관저 공사 업체들 공공 입찰 ‘수주 대박’, 누구 덕인가[사설]용산 관저 공사 업체들 공공 입찰 ‘수주 대박’, 누구 덕인가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정부 공사를 대거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저 한옥 정자 시공업체인 원탑종합건설은 법무부가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서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8 01: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