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본이 안 지켜져 일어났다는 삼성 반도체공장 피폭

기본이 안 지켜져 일어났다는 삼성 반도체공장 피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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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방사선 피폭 사고는 안전관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의 성장과 신뢰 향상, 노동자 건강을 위해 가장 ...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방사선 피폭 사고는 안전관리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의 성장과 신뢰 향상, 노동자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안전이 세계 일류기업 삼성전자 일터에서 무시됐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보면, 기흥사업장에서는 장치 표면에 부착된 ‘안전수칙’도 따르지 않고 임의로 안전장치·방사선 경고등을 조작해 사용했다. 방사선 발생 장비 정비는 관리·감독자의 검토와 승인 절차도 없었다. 사고가 난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에 도포된 화학물질 두께를 엑스선으로 측정하는 엑스선형광분석장치였다. 이 장비에 장착된 셔터를 닫으면 엑스선이 방출되고, 셔터를 열면 엑스선의 외부 방출 차단 안전장치가 작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에 셔터를 닫아도 엑스선이 방출되지 않자 배선을 변경했다. 작업자 2명은 이를 모르고 셔터를 열어 작업하다 방사선에 피폭됐고, 한 명은 연간 피폭 한도의 188배에 이르는 방사선에 손이 노출됐다.

반도체는 첨단 공정을 제어·계측하는 고가 장비들이 집약된 시설에서 만들어진다. 또 공정 중에 생긴 불순물은 고위험 화학물질로 제거한다. 시설·장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사업장이다. 그럼에도 ‘관리의 삼성’으로 불린 기업에서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반도체공장 안전사고는 처음도 아니다. 2013년 1월 화성사업장에선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018년 기흥사업장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명이 숨졌고, 2014년 수원사업장도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사고가 있었다.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의 기술 개발과 투자 시점을 놓쳐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또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대만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호황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대로 뚝 떨어졌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경각심을 높이고,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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