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기관 억대 연봉직이 ‘검찰 정권’ 전리품인가

대한민국 뉴스 뉴스

[사설] 공공기관 억대 연봉직이 ‘검찰 정권’ 전리품인가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4%
  • Publisher: 53%

윤석열 정부에서 공공기관에 취업한 검찰 출신 ‘낙하산’이 최소 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검사나 수사관 출신들이 억대 연봉과 별도의 업무추진비, 차량 지원까지 받는 ‘꿀보직’을 꿰찬 것이다. 공공기관이 검찰정권의 전리품이라도 된

단 말인가.

7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와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의 장과 상임감사, 비상임이사·감사를 맡은 검사나 수사관 출신 인사는 29명이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검찰 수사관 출신의 강진구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 강성식 한국연구재단 상임감사 등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대검 사이버수사실장을 지낸 수사관 출신이다. 검찰 수사관들이 에너지, 연구개발, 인터넷 진흥과 무슨 관련성이 있나. 비상임이사·감사 등 비상임 임원의 경우 겸직이 가능해 변호사 수임을 할 수 있는데, 모두 15명의 검사 출신이 임명됐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검찰 출신들의 약진이다. 공공기관 외에도 정부 영향력이 작용하는 케이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간기업들도 검찰 출신을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모시기 바쁘다. 참여연대는 지난 1월 전직 검사 69명이 민간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취업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녹취 파일이 공개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불을 붙인 김대남 에스지아이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처럼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을 퇴직한 공직자 44명이 전원 취업승인을 받아 국내 주요 금융권과 공공기업, 대기업 등에 취업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통령실 근무가 고액 연봉 일자리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성은 애초 고려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거리낌 없는 낙하산 인사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대선 기간 그가 했던 말 때문이다. “제가 집권하면, 그냥 놓겠습니다. 여기에다가 사장 누구 지명하고 이렇게 안 하고요.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을 시킨다? 저 그런 거 안 할 겁니다.” 2021년 10월6일 이렇게 말한 것 외에도 여러차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지금 대놓고 공약을 어기고 있다. 윤 대통령은 본인이 공약을 어기고 있다는 걸 알기는 하는 것인가.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공공기관 男육아휴직 이용률 24%, 민간보다 낮아...10곳은 육아휴직 자료도 없어공공기관 男육아휴직 이용률 24%, 민간보다 낮아...10곳은 육아휴직 자료도 없어예정처 ‘2024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 보고서 정부 ‘일가정양립 확산’ 추진에도 공공기관 제도활용 저조 임신·육아기 단축근무제 사용없는 공공기관 31곳 “조저출생 해결 마중물되도록 활용 방안 강구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권력 눈치본 검사들 대놓고 발탁한 검찰 인사, ‘김건희’ 수사 말라는 신호인가[사설]권력 눈치본 검사들 대놓고 발탁한 검찰 인사, ‘김건희’ 수사 말라는 신호인가법무부가 지난 19일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 직후 발표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 노골적인 권력 눈치 보기로 검찰의 신뢰를 훼손한 전력이 있는 검사들을 대놓고 요직에 발탁했다. 검찰총장 시절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 수사’로 민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설] 검찰 수심위도 명품백 면죄부, 특검 필요성 더 커졌다[사설] 검찰 수심위도 명품백 면죄부, 특검 필요성 더 커졌다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함에 따라 이미 무혐의 결론을 내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의견대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가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알현조사’를 한 데 이어, 수심위는 명품가방을 건넨 당사자인 최재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끝내 ‘김건희 명품백’ 불기소한 검찰, 부끄럽지 않나 [사설]끝내 ‘김건희 명품백’ 불기소한 검찰, 부끄럽지 않나 [사설]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고가의 명품백 등을 받은 김건희 여사를 끝내 무혐의 처분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품을 준 최재영 목사가 윤 대통령에게 부탁해달라는 취지였다는데도 검찰은 그게 아니라고 강변한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부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건희 명품백' 끝나지 않았다'김건희 명품백' 끝나지 않았다[이충재의 인사이트] 검찰 수심위 불기소 결정했지만 특검·공수처 수사 남아...검찰 재수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동연,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김동연,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생활 인프라 확충, 교통 인프라 개선, 공공기관 이전, 투자유치 등 추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5 17: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