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속으로] '자살 유가족'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국내에서 한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1만 3천여 명. 그 중 40%는 자살유가족입니다.

소방관이 구조 장비를 들고 달려오고 난간에 매달려 있던 20대 남성이 무사히 구조됩니다.50%대였던 자살 구조율은 '생명의 전화'가 생긴 뒤 97%까지 올라 갔습니다.김세연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년 전, 학교에 다녀와 숨져있는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그렇게 외면하고 억눌러야만 했던 슬픔은 결국 10년 뒤 심각한 우울증으로 터져나왔습니다.자살 유가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않거나,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저 가족 내에서 자살이 일어났을까'라고 하는 편견적 시각으로 그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그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사람이 죄책감이 심하면 원망할 대상과 원인을 다른 사람이었다고 돌릴 대상을 찾기 마련인데, '네가 그때 안 했으면'이라는 얘기를 하게 되는 거죠.""매스컴에, 신문에 보도가 됐던 것을 제가 봤어요. 우연히. 정말 한 달 이상 망설이다가 연락을 해서 참석을 하게 됐죠."미국의 한 자살유가족 프로그램.감추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함께 추모하고 위로를 받는 겁니다.하지만 국내 자살예방 예산 가운데 유가족을 위한 예산은 6%에 불과합니다.▷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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