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뎃] 北 우리민족끼리 最多 언급… 박근혜-황교안-이명박 그리고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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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선전매체 기사 760건 분석해보니

※조선일보의 새로운 디지털저널리즘 시리즈 ‘빅뎃’은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교하게 분석해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언급한 대한민국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올해 1~6월 우리민족끼리의 대남 관련 기사 760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총 468회 등장했다. 이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 순이었다.우리민족끼리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을 꾸준히 실었다. 지난 3월4일 박 전 대통령의 야권 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메시지가 발표됐을 때 우리민족끼리는 “력사의 무덤속에 처박혀 마지막숨을 몰아쉬고 있는 주제에 그 무슨 옥중메쎄지 발표”라며 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등장했을 때는 “무죄석방을 의미”한다면서 “보수패당에 대한 무죄선언”이라고 했다.우리민족끼리는 특히 총선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을 집중 비방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 ‘박근혜찌꺼기’, ‘박근혜잔당’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은 대한민국 대통령 비방을 재개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대천의 원수, 리명박 쥐○○, 2MB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청와대 암○, 악담을 퍼뜨리는 아낙네 등이라고 했다.우리민족끼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우리민족끼리는 독자감상글 코너에서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라는 댓글을 노출했다.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들의 독자감상글은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민족끼리 측이 직접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현 검찰총장도 비난했다. 북한은 윤 총장에 대해 “보수정권의 충견”으로 비유했다. 북한에 우호적인 우리나라 인터넷 매체인 자주시보, 민중의 소리 기사 등을 인용하며 윤 총장과 검찰을 함께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총 66차례 언급됐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로욕에 쩌든 인사""부패전과자"라면서"다섯글자밖에 안되는 당명조차 제대로 기억못하는 로인에게 수술칼을 쥐여주고 푹 썩은 몸통을 내맡겼다"고 미래통합당을 비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돈키호테에 비유해 ‘홍끼호테’라고 표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홍 의원을 “정신병자처럼 놀아대다가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돈 끼호테처럼 권력에 미쳐 온갖 히스테리적인 망동을 다 부리는 홍끼호테의 운명도 그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 남조선민심의 일치한 평”이라고 했다.반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선 옹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나 현직 청와대비서관에 대한 수사에서 검찰은 무리수를 거듭해왔다”거나 “윤석열 검찰과 토착왜구, 적페 언론이 가해자고 조국 전 장관과 가족들은 피해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4일 자주시보의 논평·수필란에 실린 글을 인용하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대해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도 많다”고 했다. 또 “두 사람이 다 ‘한미워킹그룹’ 문제에 비판적인 말들을 한 상황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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