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MI] 북한 혁명사적지 기념품에 '헬로키티?'](https://i.headtopics.com/images/2022/1/30/kyunghyang/914851354620847866064-1487704636655951878.webp)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지난달 만경대혁명사적지기념품공장을 “인민생활향상에 큰 몫을 하는 경공업공장들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생산품을 공개했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모자가 사진으로 공개됐는데, 이중 헬로키티를 본 딴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가 여러 개 포함됐다.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인쇄된 모자와 ‘조선’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북한 기념 모자 사이에 일본의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 모자가 놓여진 것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6년 10월 이 공장을 현지시찰하면서 “경공업공장 생산을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그런데 사회주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공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헬로키티 캐릭터가 발견된 셈이다.헬로키티는 이전에도 북한 매체에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2018년 7월에는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에도 등장했다. 평양 통일거리에 있는 단고기집을 찾은 한 중년 여성이 의자에 앉아 헬로키티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쐬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강동완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교수는 서해5도 지역에서 북한 쓰레기를 수집해 연구해 출간한 책 에서 고양이 캐릭터가 인쇄된 사탕 포장지를 공개했다. 헬로키티와 상당히 유사한 이 캐릭터는 평양곡산공장에서 만든 ‘은하수 딸기향 크림속사탕’ 포장지에 새겨져 있었다. 원본 디자인에서 약간 변형되긴 했지만 지식재산권 침해 소지가 상당하다. 북한 내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미흡한데다, 폐쇄된 북한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걸기 어려운 점 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막론하고, 항일 혁명 투쟁사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에서 일본 캐릭터의 인기는 어쩐지 어색하기만 하다.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한달 여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일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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