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한철의 서울지리지] 거세당한 내시, 조선의 1등 신랑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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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궁녀의 은밀한 삶과 죽음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중앙에 위치한 이말산 정상의 비목에 쓰인 문구다. 이말이 많이 서식해 생긴 명칭이다. 영혼들은 어쩌다 방치됐고 또한 무슨 연유로 비목을 국왕이 사는 도성을 향하게 했다는 말인가.

내시는 가난과 신분의 한계를 벗어나는 방편으로 스스로 고자를 만들어 자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대한제국 성립기 직전까지도 여의도에 움막으로 된 고자시술소가 영업을 했던 것으로 구전된다. 내시는 생식 기능이 없었지만 어엿이 부인과 자녀를 거느렸다. 아내가 죽으면 재혼했고 첩까지 있었다. 생활고에서 벗어나고 왕실과 줄을 대기 위해 평민뿐 아니라 양반 가문 규수들도 서로 내시의 아내가 되고자 했다. '연산군일기' 1496년 2월 2일 기사는"궁궐의 일은 내시가 관장하고 있는데 이 무리들이 사족의 딸들을 데려다가 아내로 삼아 서로 통하게 되어 궁중의 비밀을 누설한다"고 했다.

내시들은 어디에 살았을까. 내시 주거지로는 △종로구 효자동, 봉익동, 운니동, 계동 △서대문구 연희동, 가좌동 △은평구 신사동, 응암동, 진관동, 중흥동 △중랑구 묵동 △고양 덕양구 용두동 △파주 당하동 △양주 장흥면 일영리, 광적면 효촌리 △구리 교문동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 평내동, 차산리 △안양 동안구 관양동 △용인 삼가동 등이 있다. 효자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내시 집단 거주지였다. 처음에는 내시의 별칭인 화자들이 살던 동네라고 해서 '화자동'으로 불렸다가 음이 변해 효자동이 됐다고 전한다. 궁녀는 내명부 소속으로 내시처럼 왕과 왕비를 지근에서 모시는 집단이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내명부 품계 중 궁녀의 최고 직위는 내시보다 낮은 정5품 상궁, 상의다. 궁녀들은 각 처소에 배치돼 왕실 의식주를 책임져야 해 내시보다 숫자가 많았다. 이익의 '성호사설'은"우리 조정에는 환관이 335명, 궁녀가 684명으로 이들이 받는 녹을 합쳐서 따지면 쌀이 1만1430석이나 된다"고 했다. 폭군 연산군 시기는 궁녀가 1000명을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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