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시끄럽고 어수선해손쉽게 배제하는 문화 당연시관용과 이해가 희망의 출발
관용과 이해가 희망의 출발 "아빠, 또 북토크 갈래." 얼마 전 아이를 데리고 둘이서 북토크에 다녀왔다. 이번에 출간한 '그럼에도 육아'의 북토크였다. 북토크에는 아이들이 가득 찾아와서, 저마다 만들기를 하거나 정원에서 놀기도 하고 바닥에 깔아둔 돗자리에서 기어다니거나 간식을 먹기도 했다. 나의 아이도 처음에는 열심히 '토크'하는 아빠한테 매달리더니, 곧 공간에 적응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막대풍선을 불어 아이들에게 강아지나 하트 같은 것을 만들어주었다. 그렇다. 이것은 서커스가 아니라 북토크가 맞았다. 다만, 아이들도 함께 올 수 있는 북토크였다.
요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아이를 '배제하는 게 당연한' 문화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쯤 진담으로, 요즘에는 강아지를 데리고 갈 곳보다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더 적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부산스러우니 일단 배제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짙게 깔려 있다. 어떤 공간이든, 행사든, 축제든 아이들의 존재가 번거로울 것 같으면 너무 손쉽게 일단 '금지'를 내건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 아이들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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