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시각] 일의 의미

일하며 성장하고 자존감 얻어인생을 지탱하는 기둥 되기도단순히 돈벌이수단 취급 말고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보길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보길 많은 사람들이 일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 때로는 재테크를 위한 '시드머니'를 마련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믿기도 한다. 돈을 많이 벌면 가장 먼저 일을 그만두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큰돈을 버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라는 믿음도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일을 이런 식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일에 바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일을 통해 우리는 세상과 소통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며, 크고 작은 성장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떤 일을 하느냐는 단순히 돈 문제만이 아니라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답이 된다. 나의 일은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자신을 소개할 때도 자연스럽게 하는 일을 먼저 언급한다. 그것이 나를 설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이 항상 보람과 성취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지치고 고단할 때도 있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도망치고 싶어질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일을 그만두고 시간이 흐르면 마음 한편에 공허함이 남을 수 있다. 일은 인간에게 삶의 기반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다. 먼 여행을 갔다 돌아와서 일을 다시 시작할 때 느끼는 안정감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올해 초 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각자의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 의미를 담아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얼마 전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게임 개발자, 말 수의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사, 투자상담가, 인공지능 개발자 등 다양한 직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의 의미를 파헤쳤다. 나는 '변호사'로서 일의 의미에 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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