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음악과 미술은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다. 음악가에게 음표를 그리는 일은 화가들이 선과 색을 그리는 일과 같다. ...
'인상주의 작곡가'로 불리는 드뷔시의 음악들, '전람회의 그림' 제목으로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무소륵스키, 음악을 들으면 그림이 보인다고 한 칸딘스키와 미로 등이 음악과 미술을 하나로 합친 강력한 예다.자연스럽게 피아노는 화가들 눈에 띄어 그림 소재가 됐다. 일상을 즐겨 그린 인상주의 화가들에 의해서였다.오르세 미술관 소장에두아르 마네는 '피아노 치는 마네 부인'에서 자기 부인을 그렸다. 그의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쉬잔 린호프라는 네덜란드 출신 두 살 연상 여인이었다.그림 색조는 르누아르와 대비된다. 회색으로 칠한 벽, 검정 드레스, 갈색 피아노 등으로 단조롭게 그렸다. 주목할 부분은 여인의 얼굴에 드리운 홍조다. 연주에 집중한 '몰입'을 미세한 분홍 터치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인상주의 컬렉터이자 화가였던 구스타브 카유보트는 '피아노 치는 젊은 남자'라는 작품을 남겼다. '창밖을 보는 남자', '마루 작업하는 남자들' 등처럼 이 그림 주인공도 남성이다.위에서 내려다본 각으로 그려 피아노 건반이 잘 보이게 했다. 큰 창문으로 들어온 빛이 실내를 밝혀줘 벽지와 카펫 문양이 선명하며, 남자의 진지한 표정도 실감 난다.그는 스스로 '빛과 공기의 화가'로 불렀는데, 창문 밖 싱그러운 풍경부터 춤추듯 꺾인 커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꽃송이, 물결치는 것처럼 묘사한 여인의 드레스 등에 부드러운 공기와 다사로운 빛이 조화롭게 퍼져있다. 그녀 손에서 울려 퍼지는 소나타가 꽃들과 나무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는 상상에 빠지게 만든다.불운했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죽던 해에 매우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마지막으로 그를 돌본 이는 의사 가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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