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영의 문화가 암시하는 사회] 양력설은 ‘일본설’, 음력설은 ‘중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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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인식해 새해 인사를 하고 새해 결심을 적는다. 요약하면 이슬람 국가들도 특유의 음력을 쓰는데 이들의 설날은 다른 날짜이며, 중국·한국·베트남의 음력설 날짜는 중국 역법에 바탕한 것이므로 ‘중국설’로 쓰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한국 역시 이런 민족주의가 강해서, 양력을 사용하면서도 새해 첫날과 분리된 음력설을 채택해서 전세계적으로 중화권 국가 외에 음력설을 쇠는 극소수의 나라가 됐다.

설 연휴에 하루 평균 13만 4000명의 해외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한다.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농촌진흥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설 차례를 지내는 가구는 절반에 못 미치는 48.5%라고 한다. 음력설 은 점차 “그냥 노는 날”이 되어가고 있다.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다시 길어지기 때문에 고대 중국 주나라는 ‘생명력이 부활하는 날’로서 동지를 설날로 삼았고 당나라도 이 전통을 따랐다. 우리나라는 고려 후기까지 당나라 역법서인 ‘선명력’을 썼으니 동지가 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와 근대에도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른 것이 바로 그 흔적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공식 설은 중국의 바뀐 역법에 따라 음력 정월 초하루였다. 즉 역법이 바뀌면서 설날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양력 1월 1일을 공식 설날로 삼고 1~3일을 공휴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대다수가 음력설을 쇠는 것을 고집했다. 결국 정부는 두 손 들고 1989년에 음력 1월 1일과 그 전후를 공휴일로 지정해 음력설로 회귀했다. 어떤 이들은 “일본설 대신 되찾은 민족 명절”이라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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