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호황을 누린 부분 중 하나가 인테리어였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가구 시장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덩달아 그림도 득을 좀 봤다. 특히 적기에 터진 코인 시장은 수많은 신흥 부자를 만들어냈고 이렇게 축적된 부가 미술로 이동했다. 내재가치라고는 전혀 있을 수 없는 디지털 ..
코로나 기간 호황을 누린 부분 중 하나가 인테리어였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가구 시장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새로운 구매층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무명 작가의 작품가를 부추겼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모든 상승세는 멈췄다. 그래도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말들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글쓴이는 단언한다. 대다수의 구매자는 작품을 되팔 수가 없을 것이다. 경제적 가치로 보면 제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현대미술에 있어서 'relevance' 또는 연계성·관련성이란 단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작가는 왜 이 시점에 이런 주제의 작품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표현했을까? 이 작품은 이 시대의 어떤 면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나와는 무슨 상관일까? 이 작품은 미술사 관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또 작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레이어들이 모여 작품을 더욱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하고 더 많은 연계의 가능성을 연다. 그게 그 작품의 내재가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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