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간절하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은 진부하고 상투적이지만, 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내일을 꿈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너무도 절박하다. 최근 '졸업했지만 일자리 없는 청년 백수 126만명'이라는 요지의 언론 보도를 신문, 방송에서 연이어 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대학, 고교 등 최종학교 졸업자 452만명 중..
최근 '졸업했지만 일자리 없는 청년 백수 126만명'이라는 요지의 언론 보도를 신문, 방송에서 연이어 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대학, 고교 등 최종학교 졸업자 452만명 중 3분의 1에 가까운 젊은이들이 구직의 대열을 이루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의 고용률이 유일하게 하락했다는 소식도 뒤따랐다. '청년 백수'라는 말이 무겁게 가슴에 박혔고, 지난 일들을 떠올리게 했다.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취업은 늘 중요한 관심 대상이었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맡아 어떻게 하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시기에는 제자들의 취업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재 육성에 있고, 우리가 길러낸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와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은 국가의 운명을 걸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회장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5월 국회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인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임을 구체적 논거와 함께 설명했을 때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산업 평균과 비교해 같은 규모로 생산이 늘더라도 일자리는 2배 이상 만들어내고, 취업자 중 정규직 비중이 10명 중 9명꼴로 압도적이니, 이런 일자리 산업이 또 있을까 싶다.
물론 고용시장에서 나타나는 수요 공급의 '미스 매치' 현상이 제약바이오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12대 주력 산업 중 바이오헬스 산업의 인력 부족 비율이 3.4%로 소프트웨어 산업에 이어 2위라고 한다. 2027년까지 10만8000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 기간 산업에 진출하는 인력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한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바이오 생산, 제조품질관리, 빅데이터, AI 등의 채용 수요는 넘치지만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 CEO들은 만날 때마다"힘들게 투자를 받아도, 일할 사람이 없다"며 구인난을 토로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 같은 '일자리 미스 매치'의 해소와 청년 고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애정을 담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특히 청년들에게 초대장을 드린다. 오는 19일 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으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연다. '내 일을 잡고, 내일을 꿈꾼다'는 슬로건 아래 마련한 기업과 예비 취업자들의 '일자리 장터'다. 당일 행사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연말까지 전용 채용관을 운영한다. 많이 오시고, 들르셔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도 보시고 '청년 백수 탈출'의 응원도 힘껏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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