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심으로 회개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 연극 ‘가석방’](https://i.headtopics.com/images/2023/4/25/newsvop/9147532486249331399110-9147532486249331399110-1650778245950996481.webp)
[리뷰] 진심으로 회개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 연극 ‘가석방’newsvop
팩트만 놓고 본다면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가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평생을 보호관찰 하에 있다 하더라도 그는 안전한 사람일까? 그는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 속에서 살 수 있을까? 우리는 그 사람의 가석방에 대해 걱정과 우려, 혹은 반감과 거부감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작품 속의 설정이다.
‘법은 사람이 지은 죄의 무게를 판단할 수 있지만, 그의 죄책감까지 판단할 수 없다’고 한 작가의 생각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관객은 공연 내내 법이 닿을 수 없는 인간 내면의 ‘죄의식’을 마주하게 된다. 이것은 무척 불편한 여정이다. 왜 이 작품은 이렇게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할까?16년 동안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지낸 텐지로는 결국 가석방 된다. 텐지로는 직장에 취직해 성실하게 생활하고 술과 담배도 줄이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 그의 성실함 덕분에 보호관찰관 등 주변 사람들은 텐지로에게 호의적이다. 직장 사장과 보호관찰관 키요 선생은 그에게 도요코라는 여자를 소개시켜 준다. 도요코와 텐지로는 함께 살기로 결정하고, 텐지로는 평범한 삶에 가까워져 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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