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선 윤혜숙은 건강하게 살아계신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가정 하에 헤어짐을 준비한다.
이 작품은 우연히 딸아이와 같이 보게 됐다. 딸은 두산아트센터 작품을 매년 거르지 않고 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사전 예매를 했다. 나는 그저 대리로 사전 예매를 할 뿐이라 작품 제목을 유심하게 보지는 않는다. 예매했다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공연 리뷰를 쓰기 위해 이 작품을 고르고는 당일 아침 같은 것을 보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건강 상태를 메모하시지만 정작 컵라면을 자주 드셨고, 자식들의 어린 시절을 꼼꼼하게 기록하셨다. 거실 창가에 마련된 책상 위에는 길가에 떨어진 낙엽의 이야기가 적힌 종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윤혜숙은 아버지의 장례를 우주장으로 치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달로 보낼 아버지의 유골함에 넣을 골든 레코드 “Key to the Moon”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나는 아버지와 작별 준비를 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서른 살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삶이 급했고 매 순간 실수하고 넘어지느라 아버지의 무거운 어깨를 볼 겨를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와의 작별은 2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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