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백종원 예산시장이 휴장한 이유를 만나다

직접 가본 예산시장은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newsvop

레트로 감성으로 새단장한 이후 충남 예산군의 명소가 된 예산상설시장이 한 달간 휴장에 들어간다. 휴장을 앞둔 예산시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실제로 넘치는 방문객들로 무언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방문객들은 점포가 문을 여는 시간인 오전 11시가 되기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오전 11시 10분께 시장을 찾았다는 유 모 씨는"이미 왔을 때부터 줄이 길게 있는 상태였다"면서"주말에 가족과 방문하기 전에 예산에 다른 일정이 있어 사전답사 삼아 와봤는데 다시 오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방문객이 테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으로 꼽힌다. 예산시장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장옥에 있는 테이블을 차지해야 한다. 그 뒤에 각 점포에 마련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가서 즐기는 시스템이다. 대기번호표나 안내인이 없기 때문에 테이블을 차지하려면 방문객끼리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한다. 곧 음식을 다 먹고 일어날 것 같은 테이블 옆에 서있는 식이다.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 모두 불편한 상황이다.

특히 음식점이 아닌 전파상, 속옷가게 등 잡화를 파는 점포들이 아쉬움을 표한다. 시장 내에서 전기제품 등을 팔고 있는 안 모 씨는"이렇게 고치고 나니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아무래도 낫다"면서 웃으며 말하면서도, 장사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그런 건 없다. 여기 오는 사람들이 전기다마 같은 걸 사갈 일이 있겠느냐"라고 답했다. 안 씨의 가게는 지난주부터 '뻥튀기' 등 간식 거리를 앞에 내놨다. 그는"심심풀이로 내놨는데 그래도 하루에 1만원, 2만원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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