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더운 건 참아도'…비 내리면 잠 못 드는 판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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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촌 주민들은 선풍기 하나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장마철에는 자나깨나 집 안으로 빗물이 세지 않을까 걱정이다. 올해도 판자촌은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었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4일, 기자는 서울의 대표적인 판자촌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았다. 5만 7천여 평이나 되는 넓은 부지에 고작 100가구가 살다 보니 판자집 대다수는 빈집이었다. 방치된 빈집 벽은 곰팡이로 가득했고 곳곳에 부서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이날 서울 낮 기온이 29도에 머물면서 무더위가 누그러졌지만, 습한 날씨 탓에 체감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백사마을 주민들은 현관 문을 열어둔 채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가벼운 산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천막과 비닐 등을 겹겹이 쌓아올린 판자집 지붕들은 곳곳이 닳거나 찢어져 있었다. 여름철 강한 햇빛이 지붕 위로 내리쬐다 보니 열에 약한 천막과 비닐이 쉽게 찢어지고 틈 사이가 벌어졌기 때문이이다.백사마을 주민 장순분씨는 더운 날씨 탓에 방에서 잠을 잘 수 없어 현관문 앞에 침대를 두고 생활하고 있었다. 장씨는 무더위보다 거센 장맛비가 더욱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박씨는"몇 년 전에 우리 옆집에 있던 축대가 무너져서 아랫집 방까지 덮친 일이 있었다"며"천만다행으로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겪은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 주민들도 장마철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였다.흰색 우비를 입은 주민 이상희씨는 급하게 비닐포대와 벽돌 2개로 갈라진 외벽 틈새를 막으며 비가 새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겪은 침수 피해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인분물이 튀어나오고 난리가 났다. 똥물 닿은 걸 어떻게 쓰나. 가구 이런 거 다 버렸다"며"이제 빗방울만 봐도 떨린다"고 호소했다.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만난 주민들도 폭우를 맞은 빈집들이 무너질까 걱정이 태산이었다.이날 내린 장맛비로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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