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작년 7천상자 수확했는데 올해는 500상자나 될까 모르겠어요'
최해민 기자="작년에 열매가 200개 넘게 달린 나무예요. 어디 열매 한번 찾아보세요."솎아내기를 해야 할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야 할 초록색 아기 열매가 나무 전체를 둘러봐도 기껏 10개도 채 안 돼 보였다.홍씨는"냉해가 심한 해엔 아무리 못해도 한그루당 열매가 30에서 40개는 열렸는데 올해처럼 열매를 찾아보기 힘든 건 또 처음 본다"며"작년에 한 7천 상자 정도 땄는데 올해는 500상자나 될까 모르겠다"고 말했다.인근의 또 다른 배 농장도 사정은 마찬가지.홍씨는"과수원에서 수확할 배 가운데 1천개는 이미 수출 계약이 맺어져 있다"며"그런데 나무마다 아기 열매가 10개도 채 열리지 않은 것은 물론, 품질 좋은 열매가 맺히는 꽃은 수정조차 안 되고 떨어진 탓에 과실의 품질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덕면사무소 관계자는"우리 면 안에서도 보동리와 모산리는 다른 곳보다 지대가 낮아 냉해가 비교적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어떤 농가에선 인공수정을 5차례나 했는데도 이번에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 접수된 냉해는 16개 시군, 918농가, 880㏊에 이른다.농가 수로도 안성이 312개 농가로 가장 많고, 이천 129개 농가, 남양주 115개 농가, 평택 80개 농가, 여주 74개 농가 등이 뒤를 이었다.이번 냉해는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9일 사이 영하 5도 안팎의 기온이 최대 6시간 이상 지속되고, 이후에도 비바람에 서리까지 내려 발생했다.경기도와 일선 시군은 피해 접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2일까지 정밀 피해조사를 실시한 후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대와 생계비 등을 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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