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英 에든버러, K클래식에 '브라보'…韓 오케스트라 10년만의 무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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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英 에든버러, K클래식에 '브라보'…韓 오케스트라 10년만의 무대

KBS교향악단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연 최윤정 특파원=KBS 교향악단의 열정적인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연주가 끝나자 영국 에든버러의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쳤다.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았고, 1부에선 차세대 첼리스트 한재민 협연으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다.그간 조성진 등 연주자들은 종종 협연자로 다녀갔지만, 오케스트라의 벽은 높았다.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주 프로그램이기도 하다.상당수는 매해 여름 EIF에 초청받는 당대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며 안목이 높아진 이들일 듯했다.옆자리에 앉은 산드라와 클레어씨는 한재민의 연주가 끝나자 힘차게 박수를 보내고는 기자에게 먼저"혹시 이 오케스트라와 연주자에 관해 아느냐"고 물어왔다.

EIF의 음악담당 대표 앤드루 무어도 공연 후 리셉션에서 연합뉴스에 KBS 교향악단과 한재민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관객들은 새로운 오케스트라의 해석, 콩쿠르에서 수상한 신예 음악가의 연주를 궁금해한다"고 말했다.잉키넨 음악감독은 먼저 잡혀 있던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일정을 마친 뒤 공연 당일 아침에 도착, 리허설과 공연을 했다.그러면서"단원들도 아주 몰입해 연주했고 관객들도 집중해 음악이 끝나는 순간 완전 침묵을 유지해줬다"고 말했다.한창록 KBS 교향악단 상임이사도"에든버러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며"한국 오케스트라 수준이 이런 정도 된다고 인정받는 것이 가장 큰 의의이자 목표이고, 내부적으로 단원들에게 매우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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