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짙푸르던 포항 바다, 흙탕물 됐다…주민 '이런 태풍 처음'
범람 칠성천 주변 주민 "도랑 개설 등 민원했지만 묵살…인재" 김현태 기자=태풍 '힌남노'의 위력으로 거세진 파도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 바닷가를 덮치고 있다. 2022.9.6 [email protected]경북 포항 남구 흥환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정종원씨는 6일 오전 허탈한 웃음을 내뱉으며 불과 3시간 전, 태풍이 다가왔던 순간을 떠올렸다.이른 새벽부터 태풍 길목에 놓였던 경북 포항에는 시간당 110㎜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일대 도로는 순식간에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차올랐다.정씨 아내는"지붕 높이 파도가 집을 집어삼켰다"며"2층 베란다 유리가 산산이 조각나고, 수도와 전기가 다 끊겼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기자=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칠성천 인근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됐다. 2022.9.6 [email protected].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은"다들 이렇게 침수될까 봐 남성교 주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거나, 도랑을 밑에 하나 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는데 묵살했다"며"칠성천하고 길이 수위가 같으니 당연히 배수가 안 되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성모 씨는"막판까지 칠성천 물이 동네 저지대로 넘치지 않게 하려고, 주민들이 둑 주변에 제방을 쌓았는데 속수무책이었다"며"마냥 치우며 기다리고 있긴 한데, 인재라는 생각에 화가 가시질 않는다"고 전했다. 김선형 기자=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칠성천 남성교 인근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됐다. 2022.9.6 [email protected]도로 곳곳마다 침수가 되거나, 작은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오가는 통행로가 꽉 막혀 일부 주민만이 자체 복구에 나서는 것이 전부인 실정이었다.경북에 발령된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1시부로 해제되고, 폭풍해일주의보와 풍랑특보 등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태풍 '힌남노'의 위력으로 거세진 파도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 바닷가를 덮치고 있다. 2022.9.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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