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삶이 지옥 같아요' 가정까지 무너뜨리는 대전 전세사기
강수환 기자="뉴스에서 피해자들 볼 때 남 일로만 생각했지, 제가 그 당사자가 될 거라고는…"대전 서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일부가 거주하는 도마동 한 다가구주택 우편물 반송함에 먼지 앉은 고지서 등이 쌓여 있다. 서구 다가구주택 임차인 20여 명은 지난달 대전 서부경찰서에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임대인 A씨와 다른 임대인 B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전세사기 의심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지옥 같다"며 자신들의 심정을 21일 연합뉴스에 전했다.건물 외벽 우편 반송함에 가득 차 있는 우편물과 고지서에는 오랜 기간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그중 하나인 이 건물에 세 들어 사는 피해자 조모씨는 3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아내의 흔적이 남아있던 예전 집을 떠나 이곳에 10대 두 자녀와 함께 살았다.
당시 계약에 관여한 중개보조원은 연합뉴스에"우리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며"중개업자가 확인할 수 있는 서류들은 제한적이라 임대인 양심을 믿고 중개한 것인데, 이 임대인과 중개거래한 다른 중개사들도 실체를 알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대전 서구 도마동 다가구주택 골목에 한적함이 흐르고 있다. 서구 다가구주택 임차인 20여 명은 지난 3월 대전 서부경찰서에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임대인 A씨와 다른 임대인 B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홍씨는"인천에서 자살한 사람들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갔다. 우리 빌라에서도 누구 하나 죽으면 나라에서 한 번 더 우리를 봐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면서"경매 들어오면 나가서 살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은행 이자도 밀릴 테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만둬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올까 봐 무섭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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