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염에 오리들도 '헉헉'…폐사 걱정에 속 타는 농장주
정다움 기자=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 농가에서 더위에 지친 오리들이 주저앉아 열을 식히고 있다. 2023.6.19 [email protected]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에서 오리 농장을 운영하는 홍녹수씨는 축사 내 온도가 32.7도임을 알리는 수은주를 매만지며 한숨을 토해냈다.올해는 장기간 비가 내려 더위가 덜할 것이라는 희소식에도 홍씨의 마음은 편치 않다.치솟는 기온에 고온 다습한 바람마저 더해지면서 그사이 홍 씨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비 내리듯 흘러내렸다.
무더위에 지쳐 맥없이 주저앉은 오리들은 스프링클러가 가동될 때마다 물이 나오는 호스 부위로 모여들었고, 물방울이 맺힌 곳에 부리를 갖다 대며 목을 축이기도 했다.홍씨는 해마다 4천여수의 오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경험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온도 저감 시설도 설치했다.이 틈새로 더운 내부 공기는 밖으로, 외부의 시원한 공기는 축사 안으로 유입된다고 홍씨는 설명했다.현재까지 전남도에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홍씨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폐사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그는"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도 사육하는 개체수가 많을수록 입는 피해 또한 늘어난다"며"농장 규모에 걸맞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다움 기자=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 농가에서 더위에 지친 오리들이 주저앉아 열을 식히고 있다. 2023.6.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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