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염에 바다도 '펄펄',양식장 초비상…어민 진땀 '뻘뻘' | 연합뉴스

[르포] 폭염에 바다도 '펄펄',양식장 초비상…어민 진땀 '뻘뻘'

정종호 기자=2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중화마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햇빛 차단용 덮개를 열고 물고기를 살피고 있다. 2023.8.2 jjh23@yna.co.kr2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오전 11시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인근 해상에 있는 1헥타르 규모의 한 가두리 양식장.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남해안 바다 수온도 급상승하면서 어민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경남도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도내 해역 수온은 21∼23.6도 분포로 평균 22.4도를 기록했다.현재 남해 연안 대부분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진해만 지역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이날 오전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해당 가두리 양식장 인근 바다는 표층 온도 22.5도, 저층 온도 21.5도를 기록했다.

정종호 기자=2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중화마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덮개가 덮여있다. 2023.8.2 jjh23@yna.co.kr가두리 양식장 위로 햇빛을 차단하는 그물 형태의 덮개도 씌어 놓았다.이씨는"그나마 이 사료도 겨울철의 40％ 수준으로 줄 수밖에 없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이씨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고기는 온도가 낮은 양식장 저층부에 숨어 위로 올라오질 않았다.원래 먹이를 주면 잽싸게 모이지만, 이날은 사료를 '풍덩' 하고 던져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정종호 기자=2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중화마을 앞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 어민이 물고기 사료를 주고 있다. 2023.8.2 jjh23@yna.co.kr조금만 더 기르다가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하면 모든 게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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