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넘치고 끊기고'…밤사이 내린 폭우에 '마을 잠기는 줄'
조남수 기자=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석곡천 제방 50m가량이 무너져 있다. 2023.6.28 iso64@yna.co.kr어스름 해가 뜨기 시작한 28일 오전 5시 30분께 날은 밝았지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하천 옆길을 잰걸음으로 걷던 농부는 화들짝 놀랐다.석곡천은 하천 범람에 대비해 산책길을 겸한 제방이 쌓여 있었는데, 제방의 약 50m가 불어난 물과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북구청 관계자도 제방 유실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다.또 무너진 제방 옆 전신주도 위태롭게 기울어 정전으로도 이어질 상황이었다.주변 초등학교를 비상대피소로 지정하고, 주민 대피를 준비하라는 마을 방송을 했다.시시각각 상승하던 하천 수위도 안정권을 되찾으면서 다행히 마을 주민 대피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조남수 기자=28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에서 농민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6.28 iso64@yna.co.
마을 통장 김효숙 씨는"제방이 무너진 것을 마을 주민이 비교적 빨리 발견해 대피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며"주민들 대부분이 새벽부터 혹시나 대피해야 하나 마음을 졸이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주변 야산 산사태가 우려돼 마을주민 5가구 12명이 동구문화센터나 친인척집 등으로 피신했다.이 밖에도 무등산국립공원 인근 증심천교가 범람 위험 수위에 도달하자 인근 6가구 주민 12명도 대피했고, 광양, 순천 등 지역에서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도 일부 대피하기도 했다.장맛비는 오늘까지 4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늘어날 우려도 있다. 조남수 기자=28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한 법당에 밤새 내린 폭우에 쓰러진 소나무가 천장을 뚫고 들어와 있다. 2023.6.28 iso64@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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