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에 사진·영상 보여주니 10초만에 글로 줄줄 설명 | 연합뉴스

[르포] AI에 사진·영상 보여주니 10초만에 글로 줄줄 설명

CVPR 2023 엑스포 참석하는 AI 연구자들 조승한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20일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2023' 엑스포 현장. 시작 전부터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들과 기업 관계자들 수천 명이 행사장에 몰렸다.올해 CVPR은 산업 전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예년보다 더 두드러졌다. 넷플릭스·틱톡과 같은 기업도 컴퓨터 비전과 초거대 AI 모델을 통해 영상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실상 '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내세웠다. 테슬라·도요타 등 모빌리티 기업은 AI·로봇 기술로 사업 영역을 늘려나갔다.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 부스에선 기술 시연과 동시에 인턴십 및 채용 기회를 소개하며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메타는 증강현실 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리아'를 소개했다.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쓰일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끼고 고개를 돌리며 움직이자 모니터 위에 직원이 바라보는 화면 속 사물을 빠르게 분류하는 모습, 안구 움직임, 손 위치와 이동 동선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애플은 '아이폰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집 구조를 3D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룸플랜'과 물건을 3D 렌더링 이미지로 캡처하는 '개체 캡처' 기술을 들고나왔다.지난해 AR 전용 칩셋을 공개한 퀄컴도 이날 부스에서 자사 칩셋을 활용한 AR 글라스와 휴대전화에서 바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불량품을 잡아내는 '비전 AI 기술'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와 충북 오창 공장 2곳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LG전자[066570]도 AI 기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부스를 차린 현대차는 자율주행·로보틱스·인포테인먼트 등 비전 AI 기술을 소개하면서 인재 채용에 주력했다. 현대차 채용 관계자는"올해 본격적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네트워킹 행사도 연다"고 설명했다. AI반도체 개발기업 퓨리오사AI는 비전에 특화한 1세대 AI반도체 '워보이'가 적용된 데모를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지난해와 달리 양산까지 되는 제품을 소개하다 보니 올해는 비즈니스 미팅 요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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