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하천을 확인하러 나왔는데 갑자기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더니 물이 막 쏟아져 내려왔어요.'
이주형기자 주민 30여명 4시간만에 구조…"서로 소리 지르며 생사 확인" 이주형 기자="하천을 확인하러 나왔는데 갑자기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더니 물이 막 쏟아져 내려왔어요."최씨에 따르면 제방이 무너져 내린 건 이날 오전 4시께.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에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최씨는"마을이 거의 1분 만에 섬이 되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생이별했다"며 우리 가족을 포함해 모두 지대가 높은 집으로 피신했다. 남은 주민들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라며 물에 잠긴 마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 안으로 진입, 주민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2∼5명씩 보트에 실어 나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소방관계자는"마을 진입로가 좁아 버스 등 대형 차량이 들어올 수 없다"며"구출된 주민들을 구급차가 번갈아서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마을에 남아 물에 잠긴 주택과 농경지를 확인하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박 씨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온몸을 벌벌 떠는 송아지를 가리키며"송아지 어미가 위험을 알아챘는지, 소방대원이 갔을 때 송아지만 축사 위 선반 위에 올려보내고 어미는 물속에서 목만 내놓고 있었다고 한다"며"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는"사람이 안 상해서 다행이긴 하다만, 밭이고 집이고 모두 다 잠겨버려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벌게진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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