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아내 이순자씨(84)가 “2013년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한 검찰 압수수색에 충격을 받아 (생전 전씨의)알츠하이머병(치매)가 악화됐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아내 이순자씨가 “2013년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한 검찰 압수수색에 충격을 받아 알츠하이머병가 악화됐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2017년 4월 출간된 의 ‘출판기념회’를 치매로 열지 못한 것에 대해 “천추의 한”이라고도 했다.
1997년 대법원에서 5·18내란목적 살인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사면복권 됐던 전씨는 검찰의 기소로 또다시 형사처벌 위기에 처하자 건강 문제와 ‘재판 관할’을 주장하며 서울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이송신청’을 했다. 전씨 변호인은 2018년 7월 재판부에 이씨가 A4용지 4장에 손으로 직접 쓴 첫 번째 편지를 제출했다.이씨는 “저의 가족은 청와대를 떠나 지금까지 한시도 편한 날을 보낸 적이 없다”면서 “제 남편이 다시 형사법정에 서야 할 처지가 되고 보니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남편은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가족들 이외는 일체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면서 전씨의 치매 증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씨는 2019년 3월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전씨와 함께 처음으로 출석하면서 재판 막바지에 두 번째 의견서를 냈다. 전씨 측이 재판부에 치매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사이에서 ‘치매에 걸린 사람이 어떻게 회고록을 썼느냐’는 비판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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