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뒤끝 퇴장' 논란을 빚었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수석 옹호와 비판이 엇갈리면서 당내 갈등 조짐도 보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민 앞에서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는 글을 올렸다.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김 전 수석은 최근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지만,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비싸게 내놓은 것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남자는 부동산을 모른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김 전 수석을 겨냥해 “그만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을 해도 정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사퇴한다고 해서 국민적 비판을 모두 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특히 김종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앞서 김종민 의원은 전날 오후 한 방송에 출연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집안 사정이 있을 수 있고, 공개되기가 어려운 사정들이 있는 것”이라며 김 전 수석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또 당내 비판 목소리에 대해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척하고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잘못된 인터뷰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이에 우 의원은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이 잘 모르면 이해하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은 상식선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파트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내놓았다는 것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뒤, 10~11일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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