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부부에게 19년 가까이 심리적·육체적으로 지배당한 일가족이 무속인들의 지시에 따라 서로를 장기간 폭행·성폭행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돈까지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무속인 부부에게 19년 가까이 심리적·육체적으로 지배당한 일가족이 무속인들의 지시에 따라 서로를 장기간 폭행·성폭행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돈까지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무속인 부부는 일가족의 동선을 통제하기 위해 각각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했고, 집에는 수십대의 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 구속기소된 무속인 부부는 오는 1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이 사건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무렵이다. ‘어느 집 딸이 가정에서 심한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이웃 주민의 112신고가 발단이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모친 A씨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과 무속인은 ‘가족 간의 다툼’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의 잇단 제보가 사건의 향방을 바꿨다. 주민들은 “단순한 가족 간의 다툼이 아니다” “함께 있는 무속인들이 폭행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무속인 부부는 일가족이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강요했다. A씨는 무속인 부부의 지시에 따라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들의 몸을 지졌다. A씨가 이런 식으로 자녀들의 몸에 상해를 입힌 횟수는 약 4회에 달한다. 무속인 부부는 자녀들에게 모친인 A씨를 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녀들끼리 서로를 집안에 감금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송치될 무렵 자녀들은 피해 진술도 못하고 있었고, 자녀들의 몸 상태는 육안으로도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자녀들과 A씨·무속인 부부에 대한 분리 조치가 시급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A씨는 무속인 부부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못하다가 구속돼 그들과 격리된 이후에야 조금씩 진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도 본인과 자녀들이 입은 피해의 배후로 ‘무속인 부부’를 지목했다. 그들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지시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다. 검찰 관게자는 “A씨의 진술 변경이 구속을 취소하는 주된 사유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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