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마른 수건 짜듯 편성했다'고 말했다.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던 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긴축·건전 재정을 기조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은 ‘마른 수건’처럼 쥐어 짜도 더 나올 예산이 없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24일 새벽 갖은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예산안을 보니 실상은 달랐다.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국회에서 끼워넣은 예산들이 수두룩했다. 큰 틀에서 이른바 ‘쪽지 예산’이 이번에도 횡행한 셈이다.
검찰 출신의 유상범 의원도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유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폐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평창 공설묘지 자연장지 조성, 횡성 산악도로 기반 자율주행 실증평가 인프라 구축 등의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투입됐다. 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역구 예산과는 별개로 불교계 요청을 받고 문화재 관람료 감면 지원 예산 421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사찰이 등산로 입구에서 관람료를 받는 것을 두고 “봉이 김선달”이라 비판해 불교계 반발을 샀다. 불교계와의 갈등 해결을 위해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월 등산객의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대신, 사찰에 감면액만큼을 지원하는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앞장을 섰고, 이번에 예산 확보까지 앞장섰다. 정 최고위원 측 인사는 “상임위 심사부터 애쓴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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