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가짜 매연저감장치(DPF) 필터를 제작한 뒤 차량에 장착한 의혹을 받는 DPF제작사가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이 업체가 2010년부터 가짜필터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가 13년간 가짜 DPF필터를 장착한 차량에는 경찰버스와 지자체 살수차, 코레일 선로정비차량 등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차량도 다수 포함됐다.첫 가짜필터 장착은 2010년 2월 중형버스…이후 전차종으로 확대28일 CBS노컷뉴스가 가짜 DPF필터를 제작해 전국의 차량에 장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DPF제작사 A업체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업체가 처음 가짜필터인 'N필터'를 차량에 장착한 건 2010년 2월 10일로 서울의 한 지자체 산하 공기업의 중형버스였다. 배기량과 엔진출력을 기준으로 대·중·소형 DPF필터를 제작하던 A업체는 이때부터 가짜 중형DPF 필터를 생산했다.이후 점차 제작량을 늘려 2013년 9월에는 서울의 한 금속제조업체의 승합차량에 처음 소형 가짜필터를 장착했으며, 2016년 6월에는 서울의 한 관광업체 대형버스에 대형 가짜필터를 장착했다.
경찰버스·지자체 청소차·선로보수차량 등에도 가짜필터 장착A업체가 가짜 필터를 장착한 이력이 있는 차량 가운데 소유주가 경찰이나 지자체, 코레일, 인천국제공항 등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인 곳도 포함됐다. 경찰의 경우 승합차와 버스, 트럭 등 모두 22대의 차량이 가짜필터를 장착했다.각 시·군·구 소속 차량도 대형트럭, 살수차, 청소차, 승합차 등 190대의 차량에서 가짜 필터 장착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코레일 선로보수차량, 공항 터그카 등에 가짜필터가 부착된 이력이 있었다.A업체의 내부전산자료 모습. 위 사진은 지난해 말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최근 모습이다. 지난해 말까지는 'N필터'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최근에는 '필터'로 표현이 바뀌었다.
취재 시작되자 내부전산 자료 수정 정황도A업체는 CBS노컷뉴스의 취재가 시작된 지난해말 쯤부터 업체 내 내부전산 자료를 대대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 가짜필터를 표시하는 필터 고유번호를 제외한 가짜필터 관련 기록들이 대부분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수정은 가짜필터를 나타내는 'N필터'를 '필터'라는 표현으로 대체하고, 파손된 필터인 재생필터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앞서 인천남동경찰서는 지난 23일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업체의 본사 사무실과 공장, 필터 청소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A업체는 필터 청소를 요청한 DPF 장착 차량에 가짜필터를 교환하는 수법으로 대기환경 오염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을 저해하고, 정부에는 정품 필터를 장착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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