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위험물' 행정처분에고려아연, 영풍황산 대행 종료영풍 공급망 차질, 생산 감소양측 지분경쟁에 사업도 갈라서
양측 지분경쟁에 사업도 갈라서 영풍이 석포 아연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 부산물인 황산을 11일부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거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 경영권 분쟁 속에서 정부의 행정처분까지 나오면서 고려아연의 황산 취급 대행 권한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영풍의 황산 수출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고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12일 재계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화학물질관리법 제27조 위반을 근거로 '제3자로부터 반입한 황산 가스를 저장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4일까지 이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온산제련소는 영업 정지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지난 6일 영풍에 공문을 보내 '이달 10일까지만 황산을 받고, 이후 들어오는 황산은 받을 수 없다'고 통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풍 측도 이 같은 내용을 고려아연으로부터 지난 6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산물이자 위험 물질로 별도 탱크에 저장해 관리해야 한다.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아연 생산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 영풍은 황산을 자체적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거나 대행할 수 있는 다른 업체를 확보해야 하지만 대체설비 마련을 위해 7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2000년 이후 각각의 아연 제련 공정에서 생산되는 황산 대부분을 온산항을 통해 수출해 왔다. 수출한 황산은 비료, 화학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연간 75만t 수준의 황산을 생산하는 영풍은 자체 처리 시설이 부족해 그동안 관리와 처리를 고려아연에 위탁해 왔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에서 나온 황산의 절반 정도를 온산항으로 수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황산 탱크 및 파이프라인을 유상으로 이용해왔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20기의 황산탱크를 운영해 연 160만t의 황산을 처리할 수 있다. 2023년까지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연 35만~40만t의 황산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 차질과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9만t 수준을 위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고려아연, 집중투표 제도 도입 주장에 가처분 신청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방식 이사 선임안건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등 안건 상정…MBK '분쟁 장기화 의도'(종합)(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송은경 기자=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이 다음 달 23일 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임시주총 '안 지면 이긴다'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스윙보터 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더 나은 회사로 만들어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영풍·MBK파트너스 '흑색선전' 비판, 집중투표제 '수용' 입장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최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흑색선전'을 비판하며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수용할 의지 표명. 23일 임시주총에서 각 안건에 대하여 투표를 통해 경영권을 놓고 대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임시주총 '승리' 자신…영풍·MBK '체크' 나아갈 숙제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연합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 비전으로 2030년까지 동 15만톤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풍·MBK, 고려아연 자기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자기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26일 밝혔다. 영풍·MBK 연합은 최윤범 회장이 자기주식 소각 외 처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는 이유로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이 소식에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