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장이 현지에서 새우볶음밥을 먹은 뒤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을 마치고 12일 밤 11시 20분 인천행 대한항공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던 A씨는 출발을 약 1시간여 앞둔 시간 항공사로부터 '출발 시간이 이튿날 오전 10시로 늦춰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려 10시간 40분이 지연된 것이다. A씨를 포함한 승객들이 항공사에 사유를 묻자 현지 항공사 관계자가 내놓은 '지연 사유'는 뜻밖이었다."해당 항공편 운항이 예정됐던 기장이 쓰러져서 대체 기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13일 A씨에 따르면, 공항에 대기 중이던 200여 명의 승객은 기장의 건강 탓으로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빠져나와 하루를 더 묵을 수밖에 없었다. A씨는"기체고장이나 날씨 탓이 아닌 터라 승객들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며"대부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해당 항공편 운항을 맡은 외국인 기장은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섭취한 음식 탓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운항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해당 기장이 현지에서 새우볶음밥을 먹은 뒤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부랴부랴 대체 기장을 섭외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다행히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물고 있는 다른 기장을 찾았지만 해당 기장 또한 비행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한 뒤 KE672 항공편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기장의 건강 이슈로 비행을 할 수 없었던 게 맞다"며"대체 승무원 투입 가능 시간대 및 승객 휴게 시간을 고려해 10시간 40분 지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비행이 예정된 기장이 건강 이상을 호소해 항공편 운항이 어려울 경우 대체로 국내에 대기 중인 기장을 현지로 보내는 방식을 통해 대체 투입한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최소 하루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현지에서 운항 가능한 기장이 섭외된 이번 사례는 운이 좋은 경우"라고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피해 승객에게 호텔 제공 및 여정 변경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기사저장 댓글 쓰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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