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고집' 임창정, 이렇게 엮였다…'라덕연, 10분만에 25억 입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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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어떻게 믿냐'고 하자 10분 만에 계약서 하나 없이 25억원이 회사 계좌로 꽂혔다. 너무 놀라서...'\r임창정 라덕연 SG증권 주가조작

연기자 겸 가수 임창정. 연합뉴스

임씨 측에 따르면, 임씨와 라 대표는 지난해 10월 9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처음 만났다. 임씨와 오랜 인연이 있는 한 사업가가 신규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자를 물색하던 임씨에게 라 대표를 ‘투자운용사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라 대표는 임씨와 한 차례 더 만난 뒤인 11월 28일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엔 라 대표의 측근인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도 동석했다. 안씨는 “팬이라서 꼭 한번 뵙고 싶다”며 임씨와의 자리에 합류했다고 한다.임씨가 “내가 어떻게 바로 믿겠냐, 나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라 대표 등은 임씨의 법인 계좌번호를 물었고 10분 만에 25억원이 입금됐다는 게 임씨 측의 설명이다. 정식 계약서 작성은 물론, 투자 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황한 임씨 측은 12월 6일 25억원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후 12월 21일 라 대표는 50억원 상당으로 평가되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후 다양한 추가 사업 구상도 오가다 이 투자와는 별개로 임씨가 3억원, 라 대표가 7억원을 투자해 신규 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새 법인은 지난달 6일 설립됐다. 임씨 측은 “임창정의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동명의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액을 투자한 라 대표는 ‘창정이형’이라고 부르게 된 임씨에게 이내 “당장 쓸 돈이 아니면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임씨는 라 대표 측에 30억원 가량이 든 주식 계좌와 그 정보를 전달했다. 임씨 측은 “라 대표도 믿음이 갈 수밖에 없게 행동했고, 주변에서도 라 대표를 알게 된 것이 천운이라는 식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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