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고려아연 배당안·정관변경안 다 찬성

[주총현장] 표 대결 펼친 고려아연 vs 영풍 1주당 5천원 배당안 통과 정관변경안은 의결정족수 요건 충족 못해75년만에 대주주인 영풍과의 표대결로 관심을 모은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편을 들어줬다. 고려아연 경영진이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과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에 국민연금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정관변경안은 의결정족수 요건 충족 못해 75년만에 대주주인 영풍과의 표대결로 관심을 모은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의 편을 들어줬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에서 제50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일반 주주와 대리인, 의결권 위임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현재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 장형진 고문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각각 33%, 32%다.

우선 주총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배당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 62.74%가 찬성표를 던졌다.고려아연은 배당을 줄인 이유로 회사 이익이 줄은 만큼 배당금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국민연금은 이날 표준정관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측 제시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찬성표를 던졌다.재계 관계자는 “이미 고려아연 주총 주주 참석률이 평균 85% 수준이란 점에서 정관 변경안에 반대해 온 영풍과 장씨 일가의 반대만으로도 사실상 안건 통과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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