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학교법인 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85)씨가 25일 만기 출소했다. 이씨가 설립한 대학교가 대부분 폐교된 가운데 홍복학원 산하 고등학교들은 이씨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광주시교육청과 시민단체 등도 지난 2월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 꾸리고 정상화 대책 마련 중이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학교법인 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씨가 25일 만기 출소했다. 이씨가 설립한 대학교가 대부분 폐교된 가운데 홍복학원 산하 고등학교들은 이씨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홍복학원 설립자인 이씨는 전국에 대학 6곳, 고교 3곳 등을 만든 후 교비를 횡령해 2013년 4월 구속됐다. 그는 1003억원의 학교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6개월과 벌금 90억 원의 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왔다.이씨 출소 소식에 홍복학원 산하 학교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씨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학교 공립화를 비롯한 체제 변경 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어서다. 편지에는 “임시 이사 체제에 따라 파견된 자들이 관리자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설립자가 엄연히 생존해 있는데 동의 없이 체제를 변경하려 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교내 건축물 용도 변경이나 교내 수목을 임의 이식한 것을 원상회복 하지않을 때에는 민·형사상의 책임 등을 반드시 묻겠다는 경고도 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시민단체 등도 지난 2월 ‘학교법인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 꾸리고 정상화 대책 마련 중이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그동안 학교 공립화와 이설, 고입 배정과 시설 개선, 이씨 출소 후 대책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2월 회의를 진행했고, 오는 12월에 조금 더 뚜렷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씨는 고등학교 생물교사로 재직하면서 목욕탕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1977년 학교법인 ‘홍복학원’을 만들었다. 이후 옥천여상을 시작으로 광남고, 대광여고 등 고등학교 3개를 설립했다. 학교 하나를 세워 등록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다른 학교를 짓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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