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까지 인사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자료사진 국가정보원 1급 부서장 27명 전원이 모두 교육원으로 대기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가 정권 교체 뒤 대대적인 국정원 물갈이에 나선 것이다.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은 전날 1급 보직국장 27명을 대기 발령했고, 국장 아래 직급인 단장들을 ‘국장 직무대리’로 보임했다고 한다. 정식 인사가 아니라 국장 전원을 일단 업무에서 배제한 모양새다. 정권이 바뀐 뒤 대규모 인사는 불가피하지만 새 국장을 임명도 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대기 발령한 건 이례적이다. 국정원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보직에서 다 내보내고, 업무에서 손을 일단 떼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 말했다. 국정원 현직 국장 전원을 일괄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북한은 올해 들어 1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상태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조상준 기획조정실장 임명으로 국정원 원장·차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업에서 업무를 총괄한 부서장의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현안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흔적 지우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6월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고 새긴 원훈석을 세웠지만 이를 1년 만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직원 설문을 통해 중앙정보부 시절 원훈이었던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문구가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원훈석을 교체하면서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 체’도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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