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머니가 누구에게도 워커힐미술관 물려준다고 한적 없어”

최기원 우란문화재단 이사장 인터뷰 최태원 SK회장 여동생, 첫 입장 표명 ‘사실상 우란문화재단이 승계’ 시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반박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반박 최기원 우란문화재단 이사장이 모친 고 박계희 여사가 설립한 워커힐미술관은 사실상 우란문화재단이 승계한 것이라고 밝혔다.24일 최 이사장은 매일경제와의 단독 서면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생전 그 누구에게도 미술관을 물려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2014년에 어머니 뜻을 기리기 위해 우란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최 이사장의 주장은 “아트센터 나비는 박계희 여사가 설립해 운영했던 워커힐미술관을 승계해 SK그룹 기업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이혼소송 2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최 회장이 상속받은 예술품의 유지·관리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 이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미 미술관으로 등록된 워커힐미술관을 활용해 디지털 미술관을 운영하자는 취지로 1999년 대표를 노소영 관장으로 변경했다. 2001년엔 아트센터 나비로 명칭이 변경됐다. 미술계에 따르면 과거 워커힐 미술관 소장품들은 방치되다 2014년 우란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체계적 관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계희 여사 타계 20주년 기념전시회는 2017년 워커힐호텔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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