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울증' 주장한 스토킹 살해범…'극단적 선택하려 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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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모 씨는 어제(16일) 영장 심사 법정에서 자신이 우울증을 앓아왔고, 범행을 저지른 뒤 목숨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모 씨는 어제 영장 심사 법정에서 자신이 우울증을 앓아왔고, 범행을 저지른 뒤 목숨을 끊으려 했다며 '우발적 범죄'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구속됐죠. 경찰 수사에서, 전 씨 주장과 반대되는 '계획적 범행'이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범행 당일, 통장에 있던 1,700만 원을 모두 출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도피자금으로 쓰려고 했던 것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던 경찰은 이보다 형량이 더 높은 '보복살인죄'로 혐의를 바꿨고, 오는 월요일 전씨 신상 공개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증거인멸 가능성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특히 JTBC 취재 결과 전 씨는 "평소 우울 증세가 있었고, 범행을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가지고 있던 돈의 전부로 범행 후 현금을 사용해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의 우울증 등이 확인되면 사안에 따라 심신미약으로 인정해 형을 줄여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경찰은 전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도주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보고 오늘 오후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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