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r의료원 의사
전라남도 강진의료원은 신경과 환자를 못 본다. 의사를 구할 수 없어 해당 과를 휴진하고 있다. 정기호 의료원장은 “사실상 1년간 폐과하고 있다”라며 “봉직의를 구하려는데 쉽지 않다”라고 했다. 정 원장은 “시골이라 나이 든 분이 많고 치매나 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 환자가 꽤 많다”라며 “가벼운 질환은 내과, 외과에서 진료하지만 진행된 경우라면 목포한국병원과 전남대병원 등으로 환자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노인 백내장 환자가 많은데 안과도 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할 수 없다.
대구·목포·안동·강진 등이 가장 많은 4개 진료과목을 휴진하고 있다. 안동의료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에 봉직의 1명이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뒤 나갔다”라며 “구인을 해도 사람이 오지 않아 2020년 12월 말 이후 휴진 중인 상태”라고 했다. 신장내과 전문의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공석이다. 인공신장실을 운영하지 못해 투석 환자를 볼 수 없다. 외과도 위태롭다. 의료원 관계자는 “공보의가 대체하고 있다”라며 “다른 과도 의료진이 언제 그만둘지 몰라 늘 불안하다”라고 했다. 이비인후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 등 3곳 문을 닫고 있는 충주의료원 측은 “연간 의사 공고료만 700만~800만원이 나온다”라면서 “365일 공고를 하는데 의사들이 오지 않으려 해 답답하다”고 했다. 순천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외과 의사를 겨우 뽑았는데 4개월 만에 그만뒀다.
아무리 페이가 높아도 열악한 정주 여건, 높은 근무 강도 등이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경상북도 한 지방의료원의 30대 공보의는 “페이가 아무리 높아도 배우자의 직업을 포기하고 자녀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수할 만큼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공보의는 “여기 있는 전문의는 두 부류”라며 “아예 자녀를 다 키운 뒤 시골 생활을 누리고 싶은 나이 많은 의사, 아니면 주말 부부하는 젊은 의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주거래 은행 지점, 휴대폰 AS센터가 없어 인근 다른 지역을 찾아야 할 만큼 지방 생활이 불편하다고 전했다. 전공의 부족으로 1,2명의 전문의에 업무 부담이 쏠리는 것도 문제다.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은 “군 단위 의료원은 정거장 같다”라며 “머물다가도 조건이 맞으면 다른 도시로 금방 옮기기 때문에 의사를 채용하는 데 항상 어려움이 많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우새' 아들들, '연봉 100억' 일타강사 이지영과 만남…공부는 뒷전+흑심만 가득연봉 100억의 일타 강사 이지영이 '미운 우리 새끼' 아들들을 만난다. 5일 방송될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종민이 대한민국 대표 일타강사 이지영을 만나 만학도에 도전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평균기온 5도 오를때 '뚝'…당신 정자 931만마리 죽었습니다 | 중앙일보정자의 전진성도, 정상적 모양의 정자 비율도 줄었습니다.\r정자 난임 폭염 기후변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5분 공포의 수영…스노클링 중 바다 버려진 부부 65억 소송 | 중앙일보'있는 힘껏 헤엄쳤지만 배는 더 멀어져 있었다'\r스노클링 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 2.6억 돈 굳은 양대 노총…노동복지관 이젠 공짜로 못쓴다 | 중앙일보지금까지 관행대로 공간을 쓴다면 한국노총은 2억200만원, 민주노총은 6500만원을 매년 내야 합니다.\r노동조합 한국노총 민주노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 316억 버는 이지영…현실 '일타강사'의 비밀 풀었다 | 중앙일보'강사의 이적에 따라 회사 주가가 움직이기도'\r이투스 이지영 일타강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이재명 공약 '희토류·스마트팜'…쌍방울 대북사업 판박이 | 중앙일보쌍방울그룹의 대북 사업은 20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의 대북 정책 공약과 흡사했습니다.\r쌍방울그룹 N프로젝트 이재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