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무 과중에 시달리던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부서 소속의 30대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평소 직무 스트레스가 심한 경찰관들에 대한 상담 시스템 등 처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관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를 위해 마음동행센터가 운영되지만 상담사 인력은 38
명에 그치는 걸로 나타났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직 경찰관은 113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22.6명으로 한 달에 경찰관 1.9명씩 자살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 경찰관 자살자 수는 2019년 20명, 2020년 24명, 2021년 24명, 2022년 21명, 2023년 24명이었다. 올해는 6월까지 12명이다. 이들 가운데 순직이 인정된 경찰관은 12명에 그친다. 경찰관의 마음건강 문제는 하루 이틀 거론된 게 아니다. 경찰관은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특수직 공무원 중에서도 자살자 수가 많은 편이다. 살인이나 교통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 현장에 자주 노출된다는 점은 물론이고, 장시간·불규칙 근무, 경직된 조직문화 등이 경찰관 스트레스 가중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8년 발표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보면 경찰관 자살률은 연 20명 안팎으로 소방관이나 집배원보다도 크게 높았다. 현직 경찰 가운데 스트레스 고위험군이 5명 중 1명꼴이라는 경찰청 자체 조사 결과도 있다.경찰청은 2014년부터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상담소 ‘마음동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원 규모는 턱없이 적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마음동행센터는 18곳, 상담사 인력은 36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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